풀네임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푸코와 바트와 동일하게 프랑스의 인류학자이다.
그는 늘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마르크스주의적 역사 인식이 전제되어 있는 실존주의와 결별하게 된다(실존주의는 자기 존재의 의미를 '자기 외부에'두는 것). 그리고 인간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구조주의를 개척하고, 문화상대주의를 발전시킨다. 가장 유명한 저서 중에 『슬픈 열대』가 있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_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
옮긴이: 이경덕

제5장 레비스트로스와 끝나지 않는 증여
p171, 레비스트로스가 알려준 것은 2가지.
첫째, 인간은 이항대립의 조합만으로 복잡한 정보를 표현한다.
둘째, 자연에서 내발적이라고 믿고 있는 감정이 사실은 사회구조 속에서 ‘역할 연기'에 불과하고, 사회구조가 다른 곳에서는 친족 사이에 키워야 할 표준적인 감정이 다르다.
p172, 인간이 사회구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가 인간을 만든 것.
p176-177, 증여와 답례의 무한 반복, 어떤 사회적 ‘효과'를 갖고 있는가.
첫째, 증여와 답례의 반복 덕분에 사회는 동일한 상태에 머무를 수가 없다는 점.
둘째,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받는 방식으로만 손에 넣을 수 있다'라는 진리를 되풀이해서 새겨 넣는 것.
p181,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인간인'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적 규범을 수용하면서 ‘인간이 된다는’ 레비스트로스의 생각은 푸코와 통하는 ‘탈 인간주의'의 징후. ‘이웃 사람에 대한 사랑'이나 ‘자기희생'과 같은 행동이 인간성의 ‘기원'임을 간파한 레비스트로스의 통찰을 반 인간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
소감
모든 집단에 적용되는 규칙이자 레비스트로스가 맺은 결론, 그 자체만으로 봤을 땐 휴머니즘 느낌이 났다. 어떤 측면에서 구조주의와 연결이 되는 걸까?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내가 전공하고 있는 교육학이랑 적용해 보기도 했다. 교육학에서는 어느 분야의 어휘가 풍부할까? 요즘 풍부한 어휘는 무엇일까? 예전에는 교육학에서 ‘학습'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요즘은 가르치는 사람인 ‘교사'에 대한 어휘도 풍부해지는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어떤 영역에 대해 개념이나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그 집단이 그 영역에 대해 깊고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며 '각각의 사회집단은 각각 자기들의 실리적 관심을 기초로 해서 세계를 잘라낸다'는 구절이 있었다. 예전에 없었던 용어들이 고정화되고, 통용되는 언어로 바뀌고 있다는 건 우리 사회가 그 영역에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이런 용어를 만들어 내고 공유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학자의 역할일 수도 있을 것이다.
교육에서도 ‘사회구조가 인간을 만든다'는 의미가 통할까? 에 대한 고민도 해보게 되었다. 학생과 교사를 놓고 봐도 내가 선택한 경우도 있겠지만 적어도 초중고 학창시절은 구조에 의해서 학생과 교사가 정해지는 것 같다. 학생과 교사로 만나지 않았다면 서로 공유하는 내용들이 달랐을 거고 오고가는 대화의 내용도 달랐을 것이다.
끊임없이 불균형을 재생산하는 시스템, 인간에게 균형이 존재할 수는 없는 것? 부정적으로 끝날 것만 같은 결론이, ‘인간사회는 동일한 상태로 계속 있을 수가 없다'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타자에게 주어야 한다' 이러한 규칙으로 맺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인간성, 인간의 본성이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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