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은 본격적으로 구조주의학자인 '푸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 언급된 인물이 드디어 3장에 등장하는 것이다.
미셸 푸코는 프랑스의 철학자로 1970년대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1984년 6월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했는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편.
특히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과 권력과 지식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학자이다. '담론 분석'이나 '고고학' 등 사회학, 교육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금도 많이 인용되고 있는 푸코... 푸코가 펴낸 연구물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푸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_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
옮긴이: 이경덕

제3장 푸코와 계보학적 사고
p92, ‘지금·여기·나'에 이른 것은 다양한 역사적 조건이 예정 조화적으로 종합된 결과라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배제되어 오히려 점점 홀쭉해진 결과가 아닐까 하는 것이 푸코의 근원적인 물음. ‘이들 사건은 어떻게 말해져왔는가?’가 아니라 ‘이들 사건은 어떻게 말해지지 않았는가?’
p98 광인의 배제는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이기에 이루어졌다. ‘사법'에서 ‘의료'로 이행, 그들은 ‘치료의 대상'. ‘단단한 격리'로부터 ‘부드러운 격리', 의료와 정치의 결탁. ‘지와 권력’의 결탁.
p113, 정치권력이 신민을 조정하려고 할 때 권력은 반드시 ‘신체'를 표적으로 함. 모든 정치권력은 인간의 ‘정신'과 마주하고 의식 과정을 주무를 수가 없다. ‘장수를 쏘지 말고 말을 쏘라' 또는 ‘정신을 통제하지 말고 먼저 신체를 통제하라'
p114,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학생들을 앉힐 때 두 무릎을 두손으로 감싸게 만든 것도.
p120, 실질적으로 열거하고 목록화해서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권력'으로 변해 있는 것. 푸코가 지적한 것은 모든 지의 영위가 그것이 세계의 성립이나 인간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축적'하려고 하는 욕망에 의해 구동되는 한 반드시 ‘권력’적으로 기능. 대학원생들은 푸코의 용어를 구사하고 푸코의 도식에 의거해 생각하며 추론하는 것을 강제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권력=지'를 낳는 ‘표준화의 압력'.
소감
누가 말하지 않아도 삶에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이것도 1장에서 말한 ‘편견'인 걸까?
교육에서 적용할 수 있는 2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첫째, '광기를 긍정하는 것은 시대에 따라 달랐다', 둘째, 관리하기 쉬운 ‘신체'이다.
우리 사회는 정신적으로 아프거나 힘든 사람을 우리는 되도록 구분, 분리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구분해서 교육했지만 최근 들어 특수교육의 형태로 함께 통합교육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 비율은 정해져 있고… 조직적인 배제는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배제'로 생각한다면 부정적으로 보인다. ‘지'와 ‘권력’의 결탁(?) 어떻게 하면 ‘배제'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한다면 교육이 될까? (이 생각도 하나의 편견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아낌없이 지원한다면 오히려 ‘배제'로 보여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편에서는 이걸 혜택이라고 생각할까?)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있다. 선생님들이 손을 모으라고 시키거나 신체를 움직이지 않도록 했었던 적이 있다. 누군가를 조정하려고 할때 늘 ‘신체'의 조정은 일어나는 듯 하다. 당시 짧은 시간은 참을만했지만 긴 시간은 버티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교육에 있어서 ‘신체'의 조정은 얼만큼? 적절하게 이용되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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