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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 교원양성교육

전문가의 조건, 제2장 기술적 합리성과 행위 중 성찰

지난 1장 리뷰에 이어 Donald Schon의 2장 '기술적 합리성과 행위 중 성찰' 리뷰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행위 중 성찰로서 전문가 지식의 필요성으로부터 출발한다. 특히 기술적 합리성과 비교하여 현시대에서 필요한 전문가의 능력인 '성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문가의 조건: 기술적 숙련가에서 성찰적 실천가로

 

전문가의 조건 | 도날드 쇤 - 교보문고

전문가의 조건 | 오늘날 사회를 평생학습사회와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른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일터 세계가 변화함에 따라서 개인, 조직, 국가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지식의 양과 질은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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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날드 쇤 

옮긴이: 배을규

 

제2장 기술적 합리성과 행위 중 성찰

이 챕터는 1)실천의 인식론 2)기술적 합리성의 기원 3)기술적 합리성의 한계 4)행위 중 성찰 4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p21, 기술적 합리성 모델에 따르며 전문가 활동은 과학적 이론과 기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도구적 문제 해결 행위로 설명된다. 
p27, 연구자 역할과 실천가 역할은 구분되고, 연구자 역할을 실천가 역할보다 우월하다고 간주된다.
p42, 실증주의 실천 인식론에 의존하는 전문가들은 엄밀한 전문가 지식이라는 기준을 적용하여 일반적인 실천 상황의 특성들 즉 불확실성, 독특성, 불안정성, 가치갈등 현상들을 배제해버리고, 그런 현상들에 대처하는 기예적인 실천 방법들도 엄밀한 전문가 지식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엄밀성 혹은 적합성rigor or relevance" 딜레마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p70, 실천 상황에서 행위 중 성찰을 하는 사람은 연구자가 된다. (중략) 행위 중 성찰은 목표와 수단을 분리시키지 않고, 문제 상황에 대한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목표와 수단을 상호적으로 규정하는 과정이다. 또한 행위와 사고를 분리시키지 않으면서 추후 행위로 전환될 모종의 결정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추론해 나가는 과정이다. 

출처: unsplash

 

요약

전통적인 지식관인 '기술적 합리성 모델 관점'에서 탈피하고 '실천의 인식론'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술적 합리성 모델 관점에 따르면 지식은 위계 서열을 가지고 있다. 순서는 기초과학, 응용과학, 실습, 현장실습(태도,스킬)인데 기초과학을 활용할 때, 응용과학이 만들어지고 응용과학은 실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문제 진단 및 해결 기법을 만들어낸다. 또한 이 모델은 지식을 주류와 비주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지식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안정해져가는 전문직 분야의 실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실천가의 전문성을 실천가의 행위 중에 일어나는 성찰의 과정 속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기술적 문제해결 행위를 성찰적 탐구 맥락에서 생각하면서 불확실하고 독특한 실천 상황의 기예를 연결시킬 수 있는 '실천의 인식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엄밀성 혹은 적합성 딜레마'의 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실천행위에서 '행위 중 성찰'은 중요성을 인정받고, 광범위하고, 심층적이며, 엄밀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

1) Nathan Glazer의 견해에 의하면 "교육학" 분야는 주류 전문직(과학에 기반을 두는 엄밀한 성격의 기술적인 지식 요소)보다는 비주류 전문직(추구하는 목적의 특성이 유동적이고 모호하고, 실천 활동이 이루어지는 제도적인 맥락이 불안정하여 실천가들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기술적 합리성 모델에 따르면 p24 "전문직 활용하는 지식 체계는 전문화, 확고한 경계, 과학적, 표준화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중략) 지식의 표준화는 특히 중요한데, 지식의 표준화로 전문직 지식과 전문직 실천을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육학의 경우, 유동적이고 모호한 실천 활동이 이루어진 경우들이 있다고 생각된다. "교육학"에서는 지식의 표준화가 얼마나 가능할까?

 

2) p70 "오늘날 전문가주의와 기술적 전문성이 여전히 동일시되고 있기 때문에, 행위 중 성찰은 전문적 지식의 합법적 형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중략) 기술적 문제 해결 행위를 성찰적 탐구 맥락에서 생각하고, 행위 중 성찰그 자체로 엄밀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과학자의 연구 기예와 불확실하고 독특한 실천 상황의 기예를 연결시킬 수 있는 '실천의 인식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엄밀성 혹은 적합성 딜레마' 문제는 해소될 것이다."  본문과 연결해서 볼 때, 행위 중 성찰은 딜레마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의 합법적인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아직까지는 전문가의 지식 중의 일부로 넣기엔 부족한 것은 아닐까?

 

 

[참고문헌]

  • 배을규(역)(2018). 전문가의 조건-기술적 숙련가에서 성찰적 실천가로. 박영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