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학교 탐방기(7)_ 자유학교의 시초, 거룩한 땅에 세워진 덴마크 프리스콜레 Boegballe Friskole

덴마크는 프리스콜레라는 자유학교가 있다. 1학년에서 9학년,10학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인데, 우리나라의 대안학교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덴마크의 공립학교가 별도로 있음). 하지만 프리스콜레라고 하더라도 국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편이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덴마크의 프리스콜레는 덴마크 자유학교가 세워진 지역에서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역사와 유래가 깊은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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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자유학교의 시초, 거룩한 땅에 세워진 ‘Boegballe Friskole’

 

덴마크 Boegballe Friskole

 

1849년, 기독교가 덴마크에 들어온 이래, 1852년 덴마크의 Boegballe Friskole(Fælledvej 24, 7171 Uldum, 덴마크)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덴마크의 자유학교가 출현하였다. 이 지역은 자유학교의 반석, 거룩한 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특별히 Boegballe Friskole는 1911년에 개교하였으며, 이 지역에 있던 덴마크의 자유학교 중 유일하게 남아 그 전통을 유지하는 역사 깊은 학교이다. 하나님을 전달하고, 하나님을 선포하고, 하나님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Boegballe Friskole, 층계가 있는 강당에서 전교생 약 200명과 교사가 함께 모여 학교를 체계적으로 소개해 주었을 뿐 아니라 각 교실로 들어가서 직접 덴마크의 음식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하나님을 전달하고, 하나님을 선포하고, 하나님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Boegballe Friskole, 층계가 있는 강당에서 전교생 약 200명과 교사가 함께 모여 학교를 체계적으로 소개해 주었을 뿐 아니라 각 교실로 들어가서 직접 덴마크의 음식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이 학교의 영어 교육은 2학년부터 시작된다. 2-4학년은 일주일에 2번 수업을 하며, 4학년 이상은 일주일에 3번 수업을 하게 된다. 공립학교가 1학년부터 영어수업을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그리고 영어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영화, 인터넷 SNS 등 영어를 항상 접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노래, 음악, 비디오 등을 활용하여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간략한 학교 소개가 끝나고, 2-3학년, 5학년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고학년 학생들이 나와서 아이패드와 직접 연결된 프로젝터를 통하여 학교를 설명해 주었다. 덴마크뿐 아니라 우리가 방문했던 북유럽의 모든 학교의 아이패드 활용은 자연스러웠다(우리나라는 요즘 구글크롬북 등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교들이 많지만, 2017년 당시 우리나라는 특정 학교에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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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통해 강당에서 들은 학교 소개에 대해 자세히 해주었다. 첫번째, 학생들이 운영하여, 학교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변화시킬지에 대한 ‘학교위원회’에 대한 설명이었다. 4-9학년 학생의 학급마다 대표가 있고,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7-9학년의 경우, 각자 배우고 싶은 과목을 학교에 추천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제일 좋아하는 운동과 체육시설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은 축구였고, 새로운 놀이터를 지으려고 생각 중이며, 한 그룹당 5명으로 이루어진 ‘Play groups’라는 것이 있어서 같이 놀기도 한다고 하였다. 세 번째는 학교 급식에 대한 설명이었다. 점심 식사는 학교에서 구매도 가능하고, 9학년이 다른 학년 학생들을 위해 점심을 싸오기도 한다고 하였다. 또한 건강에 좋고 맛있는 다양한 우유가 있으며, 학교에서 나오는 과일은 매일 하나씩 먹을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다고 설명해 주었다.

 

네 번째는, 자유학교의 수업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음악, 요리, 미술 수업이 있으며, 활동적인 수업의 경우, 여름에는 실외에서 하지만, 겨울은 실내에서 한다고 하였다. 또한 언어는 영어, 독일어를 배울 수 있으며, 3학년 때부터 배웠던 영어 과목이 현재는 2학년으로 변경되었고, 독일어는 5학년 때부터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언어가 어려우면 1:1로 수업이 가능하다. 다섯 번째는 기독교적인 수업, 예배에 관한 것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예배가 이루어지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전 학년이 층계가 있는 강당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기도, 찬양, 성경을 읽으며, 수업을 시작한다. 또한 기독교적 수업 과제도 별도로 부여되어 하나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기독교학교라서 기독교인 친구가 많고, 하나님을 믿는 것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이 학교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여섯 번째는 자유학교와 다른 학교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공립학교는 2시에 학교가 종례를 하는데 반하여, 이 학교는 12시에 마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학교 끝나고 베개 싸움, 축구 등 다양한 활동이 있으며,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선물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Quiet time에는 숙제를 하며, 부모가 오시기 전, 체육관에서 놀이를 하다가 집에 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강당에서 해 준 학생들의 학교 소개는 6학년에게 주어지는 콘서트, 연극으로 이루어진 Reception Festival과, 6학년의 매해 아일랜드 방문이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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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Boegballe Friskole

 

다음은 학생들 4-5명으로 이루어진 4개의 교실을 차례로 탐방팀이 들어가서 직접 학교의 역사, 학교의 분위기, 학교 시스템, 덴마크의 문화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발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교사가 일방적인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교사가 된 것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연구하기도 하며, 친구처럼 대화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슬프거나 개인적 문제가 있으면 교사와 학생 서로 이야기를 하고, 가까이 지내는 편이며, 선생님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또한 수업 시간에 구글 드라이브, 아이패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서 수업이 이뤄진다고 하였다. 과제 같은 경우는 중간고사뿐 아니라 매번 부여되는 숙제가 중요하며, 과정이 끝날 때까지 주어진 과제는 다 중요하고 성적에 반영된다고 이야기하였다. 1년에 4번 성적이 나오며, 9학년 말에 최종시험을 치고, 보통 기숙학교로 진학한다고 하였다. 덴마크의 문화생활을 이야기하는 교실에서는 덴마크는 세금이 정말 높지만, 병원은 무료라고 설명해 주었고,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비슷한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주기도 하고, 덴마크 사람들이 많이 먹는 초록색 하리보 젤리와 오트밀 시리얼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

 

한국에서 탐방팀이 온다고 했을 때,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소개하도록 과제를 주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처음에 어려워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지금 설명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는데, 아이들의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특하고 대견해 보였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조금은 서툴지만 직접 영어를 사용하여 소통하며, 맛있는 덴마크의 전통음식과 조금은 특이한 젤리도 직접 맛보니 오감으로 덴마크와 덴마크의 자유학교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덴마크의 ‘Boegballe Friskole’가 교사와 학생의 좋은 관계 속에서 행복한 학교로 유지되길 바란다.

 

 

※ 본 글은 2017년 1월 방문한 덴마크 프리스콜레 탐방기입니다. 탐방을 하면서 얻게 된 정보와 함께 개인적인 소감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무단으로 복제, 발췌, 재배포하는 것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