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북유럽 학교 탐방 당시, 많은 기독교학교를 방문했지만 곳곳에 있는 연합회도 방문했다.
알차고 유익했던 노르웨이의 ‘KFF:기독교자유학교협회와의 만남’

노르웨이의 기독교학교들을 소개해 주시고, 노르웨이의 맛난 음식과 문화, 명소까지 안내해 주신 KFF, 130여 개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KFF의 역사와 함께 노르웨이의 전반적인 기독교학교 역사까지 강의해 주신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르웨이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노르웨이는 몬테소리, 슈타이너, 발도르프 등 다양한 일반 자유학교도 있으나, 자유학교 중 기독교자유학교가 유일하게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40년 동안 무슬림이 2만 5천 명 정도 이주해 오고, 오슬로에 밀집되어 있어서 무슬림 학교 2개 정도도 심사 중이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전체 인구 중 3% 정도 다니는 (사립)자유학교, 3% 안에 50%는 기독교학교이며, 나아가 50% 안의 75%가 KFF에 속해 있는 기독교자유학교이다. 그리고 노르웨이는 전체 국토에 퍼져 살고 있으며, 해안선이 복잡하고, 자치단체가 많아서 40-50년 전에는 통학거리 특성상,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자유학교에서는 고등학생의 비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구체적으로 11-13학년의 7%가 고등자유학교 다니고 있고, 7%의 절반이 기독교자유학교이며, 7%의 50%가 기숙사 학교라고 설명해 주셨다.
노르웨이의 자유학교는 운영을 하고 싶을 경우, 당국으로부터 승인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학교가 아무리 좋아도 학교를 설립, 인가받으려면 정치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KFF는 지역에서 기독교학교가 잘 승인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정치적인 측면도 해결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1년에 2-3일 동안 공항 근처에서 교장 연수와 같은 리더십 연수를 운영하고 있었다. 한편, 개별 교사 연수는 교회나 학교협회에서 운영하다고 하였다. 또한 모든 교회가 연관된 학교가 있으며, 몇 명 소수 학교는 학부모의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학교도 있으나, 자녀가 졸업하면 새로운 학부모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기독교대안학교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노르웨이의 사립학교의 정부 지원금이 궁금하였다. 100%를 공립학교 지원금이라고 한다면, 노르웨이는 85%를 정도 기독교자유학교를 지원하는 정부 지원금이 있으나 실제로 체감하는 것은 70%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가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그 기금이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운영 가능하다고 하였다. 역으로 노르웨이의 KFF 사무총장에게 한국과 같은 상황이라면 노르웨이 학교의 교사들은 어떨지 질문해 보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없어서 ‘소명’에 대한 고민이 적을 수 있고, 몇 개 학교가 폐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였다.
KFF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우리나라의 공사립의 차이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독교학교가 궁극적으로는 바우처와 같은 제도를 통하여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문제 해결 방식, 입시를 바라보는 관점 등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학교를 운영해가고 있는 기독교대안학교만의 독특성 및 장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 본 글은 2017년 1월 방문한 노르웨이 기독교자유학교협회 탐방기입니다. 탐방을 하면서 얻게 된 정보와 함께 개인적인 소감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무단으로 복제, 발췌, 재배포하는 것을 금합니다.
'해외학교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유럽 학교 탐방기(6)_ 예술, 창의 활동을 중시하는 덴마크학교 Lukas Skolen (0) | 2023.03.12 |
---|---|
북유럽 학교 탐방기(5)_ 오랜 전통과 역사의 가톨릭 학교, 노르웨이 St Sunniva skole (0) | 2023.03.11 |
북유럽 학교 탐방기(3)_ 지혜/열정/사랑의 노르웨이 Ryenberget skole (0) | 2023.03.09 |
북유럽 학교 탐방기(2)_ 기독교 정체성을 강조하는 네덜란드 Viaa 사범대, 교육대 (0) | 2023.03.08 |
북유럽 학교 탐방기(1)_ 다양성을 존중하는 네덜란드 Basisschool De Mirt 초등학교 (0) | 2023.03.07 |